우리 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영업시간이 10시까지다.
영업 종료시간까지 3시간도 안 남은 오후 7시를 좀 넘어서 전화가 왔다.
나: 어디 어디입니다^^
손님: 방 있어요?
나: 몇 분이세요?
손님: 3명이요.
나: 저희 영업시간 10시까지인데 괜찮으신가요? (1인당 넉넉히 1시간으로 계산하여 안내함)
손님: 예. 7시 30분~8시까지 갈게요.
나: 저희 10시까지인데 정말 괜찮으신가요?(늦게 온다니까 불안해서 한 번 더 체크함)
손님: 네.
나 : 저희 음식물 섭취 불가능하신데 괜찮으시고요?
손님: 네.
나: 네 예약해드릴게요.
시간이 될 때쯤 4명이 손님이 왔다.
(한 명은 그냥 따라온 것)
그중에 1명은 마스크를 안 껴서
나: 손님 혹시 마스크 안 챙겨 오셨나요?
손님: 어. 하나 줘봐
예상치 못한 당당함과 반말에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입 다물고 새 거 하나 드렸다.
방 안내를 하자마자 2명이 마스크를 벗었다.
출입관리표 4명 모두 작성하라 한 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마스크를 다시 써달라 했다.
마스크를 벗은 손님들: 예~예~
방 안내와 세팅을 마친 후 카운터에서 이너 피스(쿵후 팬터에 나온 것) 타임을 갖고 있었다.
이너 피스~이너 피스~
하고 있는데 뭔가
"시켜먹자"
"시켜시켜"
이런 단어를 들었다.
'뭐지? 음식물 섭취 불가능인데?'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방에서 카운터로 전화가 왔다.
나: 네~
손님: 저기요.
나: 네~
자기들도 안 되는 거 뻔히 아는지 15초가량 아무 말도 없었다.
나: 네~말씀하세요~
손님: 음식 시켜 먹어도 돼요?
나: 안됩니다.
손님: 우리가 시켜먹겠다는데?
나: 안돼요.
손님: 술도 안돼?
나: 예. 술이랑 모든 음식물 섭취가 아예 안돼요.
손님: 아예 안된다고?
나: 네.
손님: 알았어요.
하고 끊었다.
또다시 이너 피스 시간을 갖고 있는데 방 안에서 계속 그냥 시키자 시키자 소리가 들렸다.
'시키기만 해 봐라 바로 내보내야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좀 있다가 그 방에서 손님 한 분이 나왔다.
손님: 이봐요.
나: 뭐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손님: 아니 우리가 시켜먹겠다는데 왜 안되냐고요!
나: 매장 내에서 모든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합니다.
손님: 그래서 우리가 시켜먹겠다니까?!
나: 시켜서 먹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요!
손님: 저번엔 해줬는데?!!
나:저희는 작년부터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어요.(어디서 거짓말을! 이번이 우리 매장 오늘이 두 번째 방문이고 첫 번째 왔을 때도 안 된다 안 된다 말했어서 기억을 하는데 또 시작이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금 모든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합니다.
아까 예약하실 때 제가 음식물 섭취 안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셨잖아요!
라고 말하자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들어가셨다.
또 이너 피스의 시간을 갖고 마저 할 일을 하는데 방 안에서 또 시켜시켜 소리가 들렸다.
하... 진짜 왜 저래..
다행인 건지 음식은 시켜먹지 않았고..
대망의 결제시간
아니나 다를까 한 소리 한다.
손님: 아니 왜 술도 안된다는 거야!
나: 원래 안돼요^_^
손님: 다른 데는 다 되는데 왜 여기만 그래?!!
나: ㅎㅎ다른 데가 안 지키는 거예요^_^
안녕히 가세요~
.. 진짜 왜 저러는 걸까..
그냥 우리 가게는 이렇게 지키는 가게라 불편하면 다른 안 지키는데 가셨으면 좋겠다.
시청에 말해도 달라지는 것도 없고..
도대체 왜 잘 지키고 있는데 칭찬 한마디 못 들을 망정 화가 가득한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근데 이분들이 웃긴 게 당당히 한 명만 대표로 나와 싸우면(?)되지 한 명씩 번갈아가면서 말 붙인다.
그리고!
시켜서 먹는 건 음식물도 아니고 먹는 게 아닌 건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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