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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의 발열

기억을 더듬으며4(20년 12월 28일~21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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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월요일

일주일간의 열을 시간대별로 기록한 것을 보여드렸다.

발열이 나고, 다리 통증도 여전히 있다.

입원을 하면서 지켜보자 하셨다.

입원하기로 했다.

안내를 받는데 입원 전에 코로나 검사가 필요하다 하셨다.

이병원에 오기 전 말고 입원하기 전에

신선한 코로나 검사 필요한듯하다.

코 아프다고 싫어하는데 뭐 별수 있나? 해야지.

무튼 결과가 나오고 나서 입원을 하기로 하였다.

 

-12월 30일 수요일

음성으로 나왔다.

입원을 하였다.

간호간병실?(용어가 생각이 안 남)밖에 없어서 글로 입원을 했다.

이곳은 보호자가 상주할 수 없다 하였다.

그렇게 혼자 남겨두고 나왔다.

집에 돌아가서 뭐 하고 있냐 했더니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있다 하였다.

와이파이가 별로라고 하였다.

밥은 그냥 그런데 국은 맛있다 하였다.

이날 역시 아무렇지 않다가 저녁에 열이 나서

해열제를 맞았다 하였다.

종아리 쪽에 땅땅한 몽우리가 만져졌다 하였다.

다리 쪽에 보일 듯 말 듯 무언가 동그란 느낌의 것들이 보였다 하였다.

 

-12월 31일 목요일

이날은 피검사랑 조직검사를 하였다 하였다.

혼자 마취하고 조직 떼어가고 꾀 메고.. 무섭고 놀랬다고 했다.

엘리베이터 타고 혼자 병실로 가는데 긴장이 풀린 건지 갑자기 어지럽다 하였다.

할 수 있는 말이 쉬고 있으란 말밖에 없어서 그 말을 하고 통화를 종료하였다.

이날 저녁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이었다.

진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어서 별다른 기억도 없는데

병원에서 혼자 연말을 맞이하고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니

내가 집에 혼자 있는 건 괜찮은데 배우자는 병원에서 보내야 한다니..

뭔가 좀 울적해졌다.

그리고 새해가 금요일이라 진료가 없고,

마침 그다음 날도 토, 일 이렇게라 해열제 주는 거 말고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하였다.

아니 그럼 그 비싼 입원료를 내고 굳이 월요일 될 때까지 있어야 하나? 싶었다.

 

2021년

-1월 1일 금요일

오늘 퇴원이라고 점심쯤에 와줄 수 있냐 해서

호다닥 차를 타고 달려갔다.

그래도 얼굴 보고 "새해 복 많이 받아!"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조직 검사한 부위는 소독 잘해주고

일주일 뒤에 실밥을 빼도 된다 하였다.

집에 와서 다리에 이런 게 생겼다며 보여주는데

정말 입원 전에 안보였던 것들이 생겼다.

살을 만지면 볼록 튀어나오고 땅땅한 무언가 들이

양쪽 다리에 다닥다닥 생겼다.

음~뭐라 설명해야 할까 속 여드름? 같은 느낌이었다. 얼굴에 노랗게 보이는 여드름들 말고

겉으론 보이진 않지만 안에서 자라서 짤 수도 없고

세수하거나 만질 때 아픈 그런 여드름 느낌처럼 땅땅한 느낌이었다.

노란색 연두색 분홍색? 이렇게 보였다.

조직 검사한 부위도 이렇게 땅땅한 부위 중 한 곳을 했다 하였다.

이것들이 다리를 아프게 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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