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였다.
봉지엔 2알씩 들어있고 아침, 저녁 이렇게 하루 2번, 7일간 먹었다.
약을 먹고부터 너무나 신기하게 열이 안 났다.
사실 열이 날 때마다 약을 먹었어서 열이 안 났다고 표현할 순 없지만
하루 2번 먹어서인지 열없는 일주일은 보냈다.
홍반들과 함께 있던 통증들이 점차 옅어지며 없어졌다.
-1월 14일 목요일
이날은 피부과 진료다.
선생님께서 다리 피부를 보시고는 피부과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다.
이날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하셧나? 아니라 하셨나? 아무튼 어떤 선생님이(과를 왔다 갔다 하니 어딘지 헷갈림)
혈액암? 혈관암? 쪽도 아니고
지방층염 소견이 약간 보이기는 하나 활동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하셨다.
듣던 중 다행이었다.
더 이상 피부과는 안 와도 된다 하셨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상비약으로 똑같이 3일 치를 더 처방해주셨고
증상이 또 생기면 먹으라고 하셨다.
안 좋다던 스테로이드도 7일만 먹고 더 이상 안 먹어도 된다니 다행이었다.
이렇게 피부과 진료가 끝났다.
진료가 끝나고 평화로운 날들이었다.
열도 안 나고 아프지도 않고,
살은 많이 빠졌지만 아파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1월 21일 목요일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보러 왔다.
어제부터 살짝 아프다던 발바닥 뒤꿈치 통증이
이날은 더 심했다.
발을 딛고 걷는 게 힘들다 하였다.
선생님께서 진료 시 발바닥 부위를 만지며 이곳이 통증이 느껴지세요?
하면서 발바닥의 여러 군데를 눌러보시는데 갑자기
"악!" 하고 소리를 내질렀다.
그 소리를 듣고 나는 너무 놀랐다.
저렇게 아파하는 건 처음 봤기 때문이다.
속상했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첫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갑자기 생겼다 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늘 새기고 있었는데..
우선 더 지켜보자 하셨다.
발바닥 외엔 별다른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1월 24일 금요일
21일 날 생겼던 발뒤꿈치에 염증이 나아갈 때쯤
반대쪽 발바닥에 새것이 생겼다.
딱 걸었을 때 닿는 부분이다.
21일부터 새끼발가락 쪽의 발 날로 걷고 있다.
그래도 처음에는 무릎→ 종아리→ 발목→ 발뒤꿈치→ 발바닥
이렇게니 통증이 내려가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발가락만 아프면 아픈 게 다 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발바닥밖에 증상이 없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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