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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만들어준(?) 내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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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오늘은 시간이 안되어 어제저녁에 신랑이 생일상을 차려주었다.

퇴근 후 같이 장도 보고 같이 만들었다.

사실 내 손이 좀 더 많이 간 듯하다ㅋㅋㅋ

집에 인덕션 화구(?)가 1개뿐이라 요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퇴근 후에 한 거라 배도 고프고 해서 간단하게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있음 됐다 :)

 

생일 기념으로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보려 한다.

사실 이 말은 애드센스 승인이 나면 언젠간 쓰려고 했던 말이다.

승인 전에 속마음을 쓰면 승인이 안 날 것 같은 노파심에 말을 못 하고 있던 것이다.

 

신랑이 작년부터 아팠다. (지금은 약을 먹으며 일하고 있다.)

사실 이때 맞벌이였던 우리에서, 가장이 된 나였다.

마치 사고처럼 예고도 없이 찾아온 병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어졌다.

둘 다 수입이 많지는 않았지만 먹고사는데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하지만 외벌이가 된 이후 돈을 벌어야 했다.

급하게 돈 버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유튜브나 블로그 사람들처럼 막 한 달에 천만 원 부수입!

이런 건 바라지도 않았다.

그냥 한 달에 한번 밥 한 끼 정도 먹을 수 있는 부수입이면 되었다.

 

앱테크, 블로그, 스토어팜, 유튜브, 사진 찍기, AI작업 돕기(?), 이모티콘 만들기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할 줄 아는 게 없는 나는 앱테크, 블로그,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이모티콘 만들기를 하기로 하였다.

 

앱테크는 짧은 시간에 돈 벌기라는 이름과 달리 어플을 30개 정도 깔고 출석체크만 해도

은근히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뭔가 핸드폰도 느려지고, 스팸전화도 많이 오고, 개인정보가 다 털리는 느낌이었다.

 

블로그구글 애드센스로 수입을 낼 수 있다길래 시도해볼 겸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최근에 광고가 달린 것을 볼 수 있다!

진짜 승인될지 몰랐다.

다른 유튜브랑 블로그 하시는 분들은 전문가들이라 그런지 글 내용도 많고, 전문적이다.

사실 포기했었다.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쓸 것도 없고, 할 말도 없고, 나조차도 글 많은 건 읽기도 싫고ㅎㅎ

내 블로그를 만들 때 목표로 정한 것은 신랑의 증상에 대한 정보공유이다.

그래서 해시태그들도 '원인불명의 발열' 카테고리 말고는 다 '일기'이다.

말 그대로 나의 일기이기 때문이다.

 

이모티콘 만들기도 했었다.

계속 거절만 당했다 :)

처음 빼고는 상처도 안 받는다.

무뎌진 것 같다.

 

사진 찍기는 어디 산책을 가도 경관은 안 보고

"이거 찍어서 올려야지, 이거 찍어야지, 돈 벌어야 해"

이런 느낌으로 다녀서 접었다.

내가 힐링하러 온 건지 일하러 온 건지..

별로였다.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는 블로그, 앱테크 등등 여러 가지를 하니 나의 시간이 전혀 없었다.

삶의 질이 굉장히 나빠졌다.

마음을 다 잡았다.

중구난방으로 하지 말고 선택을 하자고!

이러다간 시간만 버리고 이도 저도 아니게 되겠다 싶었다.

 

선택과 집중을 하여 애드센스 승인받기와 이모티콘만 하자고 마음먹었다.

앱테크들은 최소 포인트만 모아서 기프티콘으로 교환하고 회원 탈퇴 후 삭제하였다.

 

그러던 중 신랑이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 하여 지금은 일을 다니고 있다.

남들처럼 풍요롭게 살진 못하지만,

다시 일을 하니, 나도 내 삶이 생기고 여유로워졌다.

 

고맙고 미안하다.

비슷한 증상의 사람들이 있는 오픈 톡방에 보면 스트레스받으면 염증들이 바로 올라오시는 분도 계셨다.

불안불안 하지만

지금처럼 무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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