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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의 발열

기억을 더듬으며1(20년 11월 23일~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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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쓰는거라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같은 증상이 사람이 있을수 있으니 쓰도록 하겠다.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우리는 쉬는 날이었고, 무엇을 먹었는지는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 부부는 늘 같은 걸 먹고 같은 곳에 있는다.

이날 저녁 약간의 두통이 시작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하고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11월 24일 화요일

전날 저녁에 생긴 두통이 자고 일어나도 없어지질 않았다.

우리는 출근도 함께한다. 같은 곳에서 같이 일하기 때문에.

쉬라그러고 혼자 출근하였다.

이날 저녁 퇴근했는데도 불구하고 두통이 계속 있다 하였다.

이때 역시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11월 25일 수요일

두통이 여전히 있고 이틀 전에 비해 약간 심해졌다 한다.

배도 고프지 않는다 하였다.

체한 거 같은 생각에

점심쯤 까스활명수를 먹게 했다.

그래도 증상이 똑같다고 한다.

호전이 안되는데 집에만 있지 말고 병원을 가라 하였다.

어디를 가야 하고 뭐라고 그래야 하나 하고 안 가려해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병원인 한의원에 가서 침이라도 맞고 오라고 하였다.

(이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3시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오고

나는 이날도 혼자 출근하였다.

집에 오면 괜찮아져 있겠지 했다.

퇴근하고 오니

빨간 고구마가 되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열이 38도까지 올라 다시 밖으로 나가 편의점을 돌아다녔다.

이날은 해열제(탁센)를 먹고 잠이 들었고

혹시 몰라 나는 거실에서 잤다.

괜히 나 때문에 열이 심해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 좋다.

침 찌른 곳으로 세균이 들어간 건가? 코로나인가?

괜히 내가 집에서 시름시름한 모습 보기 싫다고 한의원을 갔다 오라고 해서 그런 건가?

가만히 집에 있던 게 맞았던 걸까?

오만가지 생각과 후회와 죄책감을 떠 앉은 체 뜬 눈으로 잠이 들었다.

 

-11월 26 목요일

오늘도 이 올라 해열제를 먹었다.

엉덩이가 앉아있어도 아프고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 한다.

무릎도 아프다고 한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제보다 더 높아졌다.

 

-11월 27일 금요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목요일인가? 쯤에 코로나 검사받고 음성 판정 나서 병원에 갔다.

해열제를 처방받았다.

다행으로 코로나는 아닌데 뭐가 문제인 걸까..

무릎 통증은 여전히 있다.

종아리도 아프다 한다.

 

-11월 28일 토요일

나는 지난날의 과오를 잊어버린 체

집에서 그러고 있지 말고 상비약이 아닌 제대로 된 처방을 받으라고 병원에 가라고 또 닦달하였다.

(이때도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왜 아픈 모습이 그렇게나 보기 싫었던 걸까..본인이 더 힘들텐데..)

응급실에 다녀왔고 피검사 등을 하고 나서

염증 수치가 일반 정상수치에 비해 높고

장염이 의심된다 하여

장염 약 처방받았다.

다리는 여전히 아픈 상태이다.

 

*며칠 빼먹었다고 안 아팠던 건 아닙니다.

증상이 전날과 똑같아서 딱히 기록을 안 하는 겁니다.

 

-11월 30일 월요일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하였다.

염증 수치가 더 올라갔다 한다.

배는 여전히 안 고프고 다리 통증도 여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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