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로또를 산다.
매주 만원을 버린다 :(
파운트를 알게 되었다.
AI가 자동으로 주식을 해줘서
나같이 주식을 모르는 사람은
돈만 넣어놔도
알아서 자산을 굴려주는 녀석이라고 한다.
신경을 안 써도 된다 한다.
매주 만원씩 어차피 버릴 돈
파운트에 넣어보자
잃어도 똑같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처음에 10만원 넣은 후
매주 만원씩 로또에 쓰는 돈을 모아
10주 있다가 또 10만원씩을 넣었다.
총 40만원을 넣었다.
1000일 동안~!
울고 있었나요~
어차피 로또로 날릴 돈이었긴 하지만
뭔가 잃어버린 돈 같아
속이 상당히 쓰리다.
주식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이걸 참고 계실까?
나는 참을 수 없다.
그래프에 상승세처럼 쑥 올라간 건
내가 10만 원을 입금했을 때이다.
야금야금 떨어지다가 훅 떨어졌을 때는
투자성향을 안정형에서
공격형으로 바꾸었을 때다.
저렇게 뚝떨어지고
다시 안정형으로 바꾸어서
그나마 저렇게 올라가는 중이다.
ㅎㅎㅎ
30년 후엔
나의 40만 원이
160만 원이 된다 한다.
그렇다면
더 많은 돈을 넣으면
30년 후엔?!!
원금은 확실히 보장받고 싶은 성향상
주식은 나와 맞지 않는다.
해지해야겠다.
고민 따윈 없다.
내 돈!
이 돈이면 38주 동안 로또를 살 수 있어!!
엥? 뭐야??
바로 들어오는 게 아니야??
14일 정도 뒤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다시 출금을 해야 한고??
아 참고로 파운트는
수익률이 나지 않으면 수수료가 없다.
고로 나는 수수료가 없다:)
예~
.... :(
파운트에 넣었던 돈을
현금화하는 것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
신한알파 앱을 깔아서
로그인을 여차저차하고
왼쪽 위에 [자산]을 누르고
살짝 내려가서
내 계좌의 [투자]를 눌러서
[펀드]를 누른 다음
결제 대기 중에 있는 애들이 보이는데
나 같은 경우는 5건이다.
하나하나 클릭하면
언제쯤 현금화되나 볼 수 있다.
그러고 나서 또!
이제 다 현금화되면
돈은 내 계좌로 옮기고
주식계좌도 필요 없으니
폐쇄조치를 밟고
어플을 삭제하면 된다.
안 간단하다 :)
[1000일동안 느낀 점]
생전 오지도 않던
주식스팸문자가 파운트를 하는 동안
엄청 온다.
아직까지도 온다.
수신차단을 해도 해도 온다.
진짜 엄청 온다.
나중엔 이것들도 머리를 굴리는지
메시지에 제목을
"어제 우리 만났잖아.."
"우리 아이 돌잔치하는데.."
이렇게 설정해 둬서
신랑이
"?!!ㅜㅠ"
한 적이 몇 번 있었다ㅋㅋㅋㅋ
아니 뭐 저런 식으로 보내냐고ㅋㅋㅋ
그때당시 내 폰으로 미러링 해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암생각없이 티비보고있는데
신랑혼자 갑자기 안웃는다ㅋㅋㅋㅋ
낄낄낄
요런 건 웃기다.
그래도 스팸은 스팸일 뿐!
싫다.
문자를 저런식으로 보내서
한 가정을 놀래키려 하다니!
나쁜사람들! :(
그래도 이제 어플도 다 삭제하고 탈퇴했으니
문자가 점점 적게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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