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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의 발열

원인 불명 발열, 지방층염 (21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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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금요일

점심쯤 피를 뽑고

2시간 뒤에 류마티스 내과에 갔다.

저번 달에 소론도정 3알을 처방받은 뒤로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거나는 전혀 없는 평화로운 한 달을 보냈다.

 

여드름같이 났었던 거는 어떻게 되셨냐고 여쭤보셨고,

아직도 배와 가슴, 허리, 등, 목 뒤, 이마까지 많이 났다고 말씀드렸다.

스테로이드 복용량을 조금 줄여보자 하셨다.

 

저번에 처방해주신 바르는 약은 

약사 선생님께서 2주만 바르고 바르지 말라해서

안 발랐다 했다.

그거는 심할 때만 바르는 게 효과가 좋아서 그렇게 하시면 될꺼같다 하셨다.

 

의사 선생님께서 스테로이드 4알 먹었을 때 부작용이 있었는데 

지금 3알 정도 줄였으니 괜찮아질 것 같고,

지금은 2.5이나 2알 정도로 줄이려고 고민 중이라 하셨다.

 

근데 선생님께서 걱정되시는 부분이

혹시나 스테로이드를 줄여서 몸에서 또 그 증상(발열, 염증성 통증)이 나타날까 봐

아주 낮은 용량의 면역 억제제를 추가해서 보조할까 생각 중이라 하셨다.

 

스테로이드를  줄였을 때,

쑥 하고 증상이 끝나면 되는데

전에 너무 고생해서

괜히 줄였다가 증상이 또 발병하면 스테로이드 복용량을 확 올려야 한다 하셨다.

근데 그럼 또 몸에 무리가 있고 해서

스테로이드를 보조해주는 식으로 장기적으로 먹고,

스테로이드 복용량을 줄여도 증상이 안 나타나게 할 거라 하셨다.

듀록정은 이렇게 보조하는 식으로 1년 정도 뒤에 빼볼까 생각 중이라 하셨다.

 

듀록정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데

10년 정도 먹는 사람에 한에서 각막에 문제가 생긴다 하셨다.

그 수치는 10퍼센트 정도 드물게 나타난다 하셨다.

임산부들도 먹는 약이라 셨고,

그래서 이 약을 추가하고 나머지 스테로이드는 점 차 줄이다가 빼기로 하였다.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연결시키면 그나마 루프스랑 연결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확실하게 루프스에 들어가진 않는다 하셨다.

지방층염 치료로 가고 있지만, 루프스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서 듀록정을 넣으신다 하셨다.

루프스인 사람들한테는 효과가 너무 좋아서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 지급하는데,

신랑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처방해 주신다 하였다.

 

체중이 찌셨냐 하여서

쪘다 하였다.

사실 살이 3~4키로쪗는데, 운동 열심히 하고, 살찌려고 많이 먹어서 그런 줄 알고

병을 이겨내고 있는 줄 알고 좋아라 했었었다.

전형적인 부작용이라 하셨다.

 

한 달 전이랑 달리 얼굴이 많이 동그래져서 살이 찐 것처럼 보인다 하셨다.

전형적인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살이 찌고,

얼굴이 '문페이스'라고 달 모양처럼  동그래지고,

'버펄로 홈프'(모름. 이렇게 들림)라고 목 뒤가 두툼하게 잡히고,

복부비만이 생기고,

팔다리는 가늘어진다 하였다.

 

어쩐지.. 팔이 가늘다고 팔운동만 하는데, 근육이 전혀 안 붙고 계속 가늘기만 한 이유가 있었다.

이게 급성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 하셨다.

걱정되는 마음에 "끊으면 좋아지나요?" 했더니

바로 좋아진다 말씀해 주셨다.

다행이다.

 

근데, 지금 입맛이 당긴다고 많이 먹으면

약효과로 몸이 붓는데 더 붓고,

약을 끊어도 이미 식습관이 남아있어서

살이 예상처럼 빠지진 않으니 주의하라고 하셨다.

 

무릎에 발진과 열은 안 나냐 해서

그렇다 했다.

 

피검사도 깨끗하다 하셨다.

다행이다.

늘 이렇게 좋은 결과만 들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올 때는 2알로 줄여보기로 하자고 하셨다.

 

아침에 소론도정 2.5알+듀록정 1알+콜킨정 1알

저녁에 콜킨정 1알

을 4주 치 처방받았다.

 

 

*우리 동네 약사 선생님 진짜 친절하시다. 설명도 자세히 잘해주신다.

너무 좋다.

약을 처방받는데 오늘은 듀록정이 포함되어 있는 걸 보시고

류마티스 치료제로 많이 쓰인다 하셨다.

한 번 더 부작용이 적은 지 확인하고 싶어서

"요거(듀록정)가 부작용이 정말 덜 한가요?"

그랬더니 소론도정보다는 확실히 덜하고

한때 듀록정이 코로나 치료제라고 말이 나왔다 하셨다.

"허. 허. 허" 서로 껄껄 웃음을 짓고 나왔다.

나도 처음 듣지만 황당한데, 약사 선생님은 그 당시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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