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금요일
점심쯤 피를 뽑고
2시간 뒤에 류마티스 내과에 갔다.
저번 달에 소론도정 3알을 처방받은 뒤로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거나는 전혀 없는 평화로운 한 달을 보냈다.
여드름같이 났었던 거는 어떻게 되셨냐고 여쭤보셨고,
아직도 배와 가슴, 허리, 등, 목 뒤, 이마까지 많이 났다고 말씀드렸다.
스테로이드 복용량을 조금 줄여보자 하셨다.
저번에 처방해주신 바르는 약은
약사 선생님께서 2주만 바르고 바르지 말라해서
안 발랐다 했다.
그거는 심할 때만 바르는 게 효과가 좋아서 그렇게 하시면 될꺼같다 하셨다.
의사 선생님께서 스테로이드 4알 먹었을 때 부작용이 있었는데
지금 3알 정도 줄였으니 괜찮아질 것 같고,
지금은 2.5이나 2알 정도로 줄이려고 고민 중이라 하셨다.
근데 선생님께서 걱정되시는 부분이
혹시나 스테로이드를 줄여서 몸에서 또 그 증상(발열, 염증성 통증)이 나타날까 봐
아주 낮은 용량의 면역 억제제를 추가해서 보조할까 생각 중이라 하셨다.
스테로이드를 줄였을 때,
쑥 하고 증상이 끝나면 되는데
전에 너무 고생해서
괜히 줄였다가 증상이 또 발병하면 스테로이드 복용량을 확 올려야 한다 하셨다.
근데 그럼 또 몸에 무리가 있고 해서
스테로이드를 보조해주는 식으로 장기적으로 먹고,
스테로이드 복용량을 줄여도 증상이 안 나타나게 할 거라 하셨다.
듀록정은 이렇게 보조하는 식으로 1년 정도 뒤에 빼볼까 생각 중이라 하셨다.
듀록정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데
10년 정도 먹는 사람에 한에서 각막에 문제가 생긴다 하셨다.
그 수치는 10퍼센트 정도 드물게 나타난다 하셨다.
임산부들도 먹는 약이라 셨고,
그래서 이 약을 추가하고 나머지 스테로이드는 점 차 줄이다가 빼기로 하였다.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연결시키면 그나마 루프스랑 연결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확실하게 루프스에 들어가진 않는다 하셨다.
지방층염 치료로 가고 있지만, 루프스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서 듀록정을 넣으신다 하셨다.
루프스인 사람들한테는 효과가 너무 좋아서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 지급하는데,
신랑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처방해 주신다 하였다.
체중이 찌셨냐 하여서
쪘다 하였다.
사실 살이 3~4키로쪗는데, 운동 열심히 하고, 살찌려고 많이 먹어서 그런 줄 알고
병을 이겨내고 있는 줄 알고 좋아라 했었었다.
전형적인 부작용이라 하셨다.
한 달 전이랑 달리 얼굴이 많이 동그래져서 살이 찐 것처럼 보인다 하셨다.
전형적인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살이 찌고,
얼굴이 '문페이스'라고 달 모양처럼 동그래지고,
'버펄로 홈프'(모름. 이렇게 들림)라고 목 뒤가 두툼하게 잡히고,
복부비만이 생기고,
팔다리는 가늘어진다 하였다.
어쩐지.. 팔이 가늘다고 팔운동만 하는데, 근육이 전혀 안 붙고 계속 가늘기만 한 이유가 있었다.
이게 급성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 하셨다.
걱정되는 마음에 "끊으면 좋아지나요?" 했더니
바로 좋아진다 말씀해 주셨다.
다행이다.
근데, 지금 입맛이 당긴다고 많이 먹으면
약효과로 몸이 붓는데 더 붓고,
약을 끊어도 이미 식습관이 남아있어서
살이 예상처럼 빠지진 않으니 주의하라고 하셨다.
무릎에 발진과 열은 안 나냐 해서
그렇다 했다.
피검사도 깨끗하다 하셨다.
다행이다.
늘 이렇게 좋은 결과만 들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올 때는 2알로 줄여보기로 하자고 하셨다.
아침에 소론도정 2.5알+듀록정 1알+콜킨정 1알
저녁에 콜킨정 1알
을 4주 치 처방받았다.
*우리 동네 약사 선생님 진짜 친절하시다. 설명도 자세히 잘해주신다.
너무 좋다.
약을 처방받는데 오늘은 듀록정이 포함되어 있는 걸 보시고
류마티스 치료제로 많이 쓰인다 하셨다.
한 번 더 부작용이 적은 지 확인하고 싶어서
"요거(듀록정)가 부작용이 정말 덜 한가요?"
그랬더니 소론도정보다는 확실히 덜하고
한때 듀록정이 코로나 치료제라고 말이 나왔다 하셨다.
"허. 허. 허" 서로 껄껄 웃음을 짓고 나왔다.
나도 처음 듣지만 황당한데, 약사 선생님은 그 당시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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