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모종 키우기 (4월 3일~5월 1일)
로메인 모종 샀던 날
딸기 모종도 같이 샀다.
참고로
맨 오른쪽 아이는 먼저 갔다.
지금은 2개만 있다.
딸기 모종은
아침에 꽃봉오리가 있으면
저녁에 퇴근할 때 꽃이 피어있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면
또 다른 봉우리가 피고
퇴근하면 꽃이 피는 것을 반복했다.
너무 무서웠다.
하루하루 이렇게 딸기꽃이 생기면
이게 다 딸기인데
어떻게 다 먹지?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
꽃이 수정되라고 살살살 붓칠을 안 해주면
그냥 꽃이었다.
ㅎㅎ
어쩐지
한 달이면 딸기가 펑펑 이랬는데,
도저히 자랄 기미가 안 보이더라니 :)
오 딸기가 생겼다.
아주 작은 모습이지만
딸기 씨도 야무지게 박혀있다.
어느 날 보니
이렇게 분홍색이 생겼다.
드디어 딸기가 되어가는 것인가?!
근데 마트에서 본 딸기는
삼각형의 느낌인데
내 딸기는 자유분방 울퉁불퉁한 모양이다.
자라면서 삼각형의 형태가 되려나?
작지만 빨간 딸기가 생겼다.
신기하게 딸기향이 난다.
마트에서 딸기를 사면 빨리 무르는데,
머리에 꼭지를 안 때면
거기서 영양분이 나오는 거니까
안 무르지 않을까?
키워서 킹스베리 딸기를 만들어야겠다 :)
그나저나 저 왼쪽 화분에는
딸기가 1개인데
지금은 잎이 하나 더 자라서
총 5개이다.
3가닥이니까 총 15개의 잎사귀가 있다.
뭔가 잎사귀만 많아서 딸기가
못 자라는 것 같다.
나중에 미용해줘야겠다.
으으으~
벌레 진짜 엄청 많다.
주말 아침마다
물티슈로 잎사귀를 하나하나 닦으며
벌레 퇴치를 하고 있다.
닦으면서 생각한다.
딸기는 4년 동안 자란다던데,
이 짓을 4년 동안 해야 하나?
집에서 먹는 건 친환경 느낌인데
벌레 죽이자고 약 뿌리면
이것이 무슨 모순인가.
그나저나 이렇게 벌레가 많은데
먹어도는 되는 건가?
내가 키운 걸 믿지 못하겠다.
오만 생각을 하면서 닦다 보니
결론에 다 달았다.
향기가 좋으니
집의 천연 방향제 느낌으로 둬야겠다.
벌레가 이렇게 많은데
딸기에는 얼마나 많을까?
먹으면 큰일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