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 발열, 지방층염 (22년 4월 12일~4월 15일)
-4월 12일 화요일
이침에 일어나서 속이 계속 답답하다 한다.
신랑은 여름이불, 나는 봄/가을 이불을 덮고 잔다.
이날 밤 더위를 많이 타는 신랑이
내 이불은 뺏어서 잤다.
덥게 자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저녁 먹고 7시 30분부터 자러들어갔다.
오늘 하루 종일 속이 안 좋다 했다.
가스가 찬 것도 아니고,
배변 증상도 아니고,
체한 느낌이라 했다.
갑자기 불안해졌다.
첫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저런 말을 했다.
속이 답답한데 잘 모르고 체한 느낌.
신랑은 아직 눈치 못 챈 거 같으니 얘기는 안 하려 한다.
말하면 괜히 증상의 시작처럼 느껴지니까..
약을 줄인 지 4일밖에 안 지났다.
아니길 바란다.
저녁 10시에 저녁 약 먹을 알람이 울려서 일어났다.
잠깐 잠이 깨서 소화되라고
발이랑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자연스레 양 무릎에 손을 댔는데,
오른쪽 무릎에서 열감이 있는 다소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제발 아니여야 한다.
-4월 13일 수요일
오늘도 배가 계속 아프다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설사를 하였다.
냄새가 지독했다.
정말 속이 안 좋은 것인가? 싶었다.
아침에 편의점 가서 드링킹 요구르트 음료를 사 먹었다.
계속 배가 아프다 한다.
퇴근 후
무릎이 아프다 한다.
"나이 들어서 그래~"하며 장난쳤다.
속은 불안으로 가득하다.
신랑은
"장염인 거 같아. 운동 안 해서 그런가?"
라고 했다.
맞장구치며
"장염인데 요구르트를 먹으니 아프지~"
하며 넘겼다.
저녁 먹은 후.
집 실내온도가 24도인데 계속 춥다 하여 이날은 보일러를 틀었다.
신랑이 이불을 덮고 있다가
체한 건지 모르겠다 하였다.
조금 무서운 게 초기 증상 같다 하였다.
...
말 안 하고 있었는데
본인도 알고 있었나 보다.
한의원은 절대 안 간다 하였다.
오늘도 신랑은 일찍 잤다.
나는 아직 졸렵지 않았고,
너무 더워 안방 문을 닫고 거실에 있었다.
거실에 있으면서도
춥다고 하였지만,
이러다 열이 나지 않을까 불안하였다.
1시간 뒤쯤 방문을 열었다.
마치 사우나 출입문을 열었을 때의 열기가
안방에서 훅하고 들어왔다.
신랑도 더워했지만 열은 없다 하였다.
다행히 정말 열은 없었다.
베란다 문 열까? 하였지만
추울까 봐 싫다 하였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내가 답답할 정도로 더운데
더위를 많이 타는 신랑은 적당히 더워한다.
-4월 15일 금요일
어제까지 미열의 느낌이 있었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장염 느낌인 거 같다 했다.
어제는 좀 괜찮은 거 같아서
이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기상하고 출근 준비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그동안 설사만 3번을 하였다.
정말 장염이 심하게 걸린 걸까
아님 다른 걸까..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