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 발열, 지방층염 (21년 8월 13일~8월 21일)
-8월 13일 금요일
스테로이드를 반알로 줄이고, 별 탈없이 한 달을 맞이할 때쯤
이상 증상이 왔다.
저번 달에 병원 갔을 때 차츰 좋아지고 있단말에 이것만 먹으면
끝일 것 같아 방심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불행이 다가와 행복한 적막을 깼다.
오늘따라 계속 피곤하다 하였다.
6시부터 자러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잘 건지 싶어 10시에 깨웠다.
한창 발열 증상이 시작되었을 때처럼,
눈까지 분홍색이 되어 얼굴, 손 등
온몸이 전체적으로 뜨거웠다.
쓸 일 없었던 체온계를 찾아 온도를 측정해보니
36.5도이다.
하도 오랜만에 써서 고장 난 것 같다.
눈 까지 붉어질 정도로 몸이 뜨거운 게 한눈에 보이고 느껴지는데, 누가 봐도 36.5도는 아니다.
우선 저녁 약은 먹어야 하니 힘들어도 일어나라고 했다.
너무 힘들어한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다 남긴 후
저녁 약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에 신랑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겼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다리에 염증이 생기고 열이 나서 저번 직장에서 일을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트레스가 좀 덜한 곳에 취직해
약을 매일 먹는 것만 빼면
우리는 별일 없는 평화로운 가정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 몸상태가 안 좋아지다니..
진짜 잘 버티고 있었는데..
많이 속상하다.
세상 사는데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 수가 없는데,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바로 몸이 이렇게 되는 건가 싶어 걱정이다.
한동안 들지 않던
'앞으로 어떻게 살지?'라는 걱정이 스멀스멀 나에게 다가온다.
-8월 14일 토요일
다행히 열이 내렸다.
체온계가 고장 나서 정확히 측정할 순 없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어제랑 몸 상태가 달랐다.
전날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저녁까지 지켜본 결과 특이사항은 없다.
정말 다행이다.
-8월 21일 토요일
주말 아침에 늦어도 9시면 일어났는데
웬일로 10시쯤 일어났다.
우리는 아침은 안 먹고 점심, 저녁 하루 2끼를 먹는 편이다.
11시 50분쯤 밥을 먹고,
1시도 안되어 몸이 안 좋다며 들어가서 쉰다고 하였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
4시쯤 일어난 후
다시 괜찮아졌다.
저번에 아픈 이후로 몸상태가 이상해진 것 같다.
다시 제발 좋아지는 쪽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